아래는 엘란의 냉각수 호수입니다. 서머스텟 하우징에 냉각수 호스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대 호스가 좀 빠진 것 같죠?

왤까요?

누군가가 씰리콘(?)까지 쏴서 아주 꼼꼼하게 작업했지만 반쯤 빠져 있습니다.

원래는 저것의 두배가 빠져 있었지만 제가 손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엔진에는 여러 힘이 작용해서 엔진은 앞뒤 좌우로 움직이려고 합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엔진이 '안녕하세요?' 하면서 인사를 하고,

악셀을 밟으면 '에헴!' 하면서 고개를 뒤로 젖힌다는 말입니다.

특히 이 에헴 현상은 2단 기어를 넣고 악셀을 밟을 때 심해집니다.

그걸 전문용어로 '꿀렁거림' 이라고 합니다.


그걸 고정시키기 위해서 '미미' 라는 것이 사용 됩니다.

엔진 마운트 = 미미

딱 봐도 가운데 고무가 있어서 충격을 덜어주려고 한 의도가 보이죠?

엘란에도 이게 달렸는대 기아 엘란에는 한개가 빠졌습니다.

이 동영상의 2분 36초 부분에 보면 다음과 같은 장면이 나옵니다.

오른쪽에 까만 막대기 같은 게 바로 엔진 마운트 댐퍼입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독일제 댐퍼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그냥 고무보다 더 적극적으로 엔진의 진동을 잡아주는 장치입니다.

이게 어디에 붙어 있냐면 요기 붙어 있습니다.

그러나 기아 엘란은 그 자리에 저 댐퍼가 없고 대신 배기다기관에 엔진 스토퍼라는 것이 달려 있습니다.

딱 보면 엔진이 앞으로 쏠리면 저 쇠 막대기가 더 이상 오지마! 하면서 몸으로 막아 줄 것 같이 생겼죠?

문제점 1

엔진 스토퍼는 엔진이 많이 움직여야 막아 줌.

거의 100키로 이상 달리다가 급 브레이크 때리는 수준.

자잘한 움직임은 못 막아 줌.


문제점 2.

엔진이 에헴~! 하며 뒤로 갈 때는 못 막아 줌.


이건 제가 경험한 냉각수 호수가 빠지는 현상으로 증명이 되었습니다.

냉각수 호수가 빠져서 기밀이 나빠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하면요.

평지를 다닐 땐 괜찮지만 언덕길 고바이에서 엔진이 열이 받아 힘들 때 엔진 룸에서 수증기가 올라옵니다.

이것도 직접 제가 경험 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요?

부랴부랴 저 댐퍼를 사서 달았죠.


이걸 돈 주고 사는 것은 쉽습니다. 파니까요.

현대 모비스에서 그랜져 엔진 댐퍼나, 다른 차량의 댐퍼를 주문하면 간단히 살 수 있습니다.(물론 구글링 품번 조회는 필수)

그런대 그걸 엘란에 달 브라켓을 구할 수가 없다는 게 문제죠.


해결책:

그래도 해결책은 있습니다.


1. 엘란 동호회의 공동구매를 이용한다.(1명짜리 공동구매는 없다.)

2. 직접 만든다.(금손이어야 함)

3. 누구한태 부탁한다.(카센터에서는 안 해 줌.)

4. 동호회 중고장터에서 중고를 산다.(구하기 무지 힘듬.)


물론 그럴만한 사정은 있습니다.

원래 로터스 엘란의 엔진은 이수즈 터보엔진 입니다.(동영상에 나옴)


하지만 김선홍회장은 그 엔진의 판권까지 사 오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엔진을 달았습니다.

그런대 저 부분(엔진 4번 마운트 댐퍼 자리)의 사이즈가 안 맞았던 거겠죠?


그래서 저 부품 하나를 빼고 대신 엔진 스토퍼를 달았습니다.


이 방식도 엔진 미미가 새것일 때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엘란은 생산된지 20년 가량이 된 차 입니다.

많이 낡았겠죠?


저 부품을 갈려면 엔진을 내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엔진 내리는 값 보다는 다른 차의 댐퍼를 다는 편이 더 싸게 먹힌다는 것입니다.


총평:

1. 엘란은 오래된 차라서 관리가 힘들다.

2. 하지만 관리를 잘 하면 대를 물려가며 탈 수 있다.(차체가 FRP)

3. FRP 차를 1억이 안되는 가격(2천7백50만원)에 팔아주신 김선홍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4. 싸고 이뻐 보인다고 만만히 봤다간 큰코 다친다.

5. 금손이 아니라면 남의 손을 빌려야 한다. 

6. 남의 손을 빌릴 땐 깎지 말자. 

  대한민국에서 땀의 가치는 아직도 눈물 날 정도로 저렴하다.

  이렇게 힘든 일을 해 주는 사람이 있어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음료수와 아이스 크림도 사다 드리고, 

  전액 현찰로 지불하고 현찰 할인 같은 개소리는 하지 말자.

  그러면 성심성의껏 잘 고쳐 줄 것이다.


7. 만일 모든 것을 남의 손에 맡긴다고 가정 할 시 예산 규모는 절대 몇백 정도는 아닐 것이다.

   몇천 정도 현찰로 손에 쥐고 시작 할 것.

8. 하지만 그 돈이면 SLK싼거나 Z 씨리즈 싼 것도 있다는 게 함정.

   (물론 얘네들도 수리비 조낸 깨지겠지? 그에 비하면 엘란은 수리비 싼 편임.

지붕 천하고, 주변 고무씰, FRP 차체 등을 빼고 나머지는 국산차와 호환이 되는 게 많으니까.)

9. 이래저래 엘란은 아무나 탈 수 있는 차가 아님.

  a.금손이거나

  b. 똥손이면 돈이 많거나.

  c. 엘란 환자인 친구가 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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