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런 기사를 봤어.

https://www.yna.co.kr/view/AKR20191001172000505?input=feed_daum

 

[SNS 세상] "가난은 인간을 낡게 한다"…편의점주가 화제 글에 담은 뜻은 | 연합뉴스

[SNS 세상] "가난은 인간을 낡게 한다"…편의점주가 화제 글에 담은 뜻은, 김민호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19-10-03 06:00)

www.yna.co.kr

요약:가난이 뭔지 모르면, 노오~~~~~력! 이란 말을 하지 말라.

아래는 이 기사에 나온 글의 원문이야.

https://pgr21.co.kr/freedom/82712

 

자영업자가 본 고용시장에서의 가난요인

저는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족끼리 하는 부업이긴 하지만요. 주업으로는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이 현재 가진 자산은 없지만 젊은 나이 + 노동소득이 가져오는 기대소득을 포함하면 극빈층에 떨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부자는 못 되겠지만 애슐리

pgr21.co.kr

요약: 나는 편의점주이다. 나도 가난하게 출발했고, 겨우 밑바닥 면했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을 잘 아는데, 안 당해 봤으면 말을 말어.

 

김진팔:

읽어 봤는데.... 좋은 글인대... 뭔가 피부에 확 와 닿지를 않아.

그러니까 먹물 냄새가 난다는 거야.

그래서 아주 리얼하게 가난에 대해서 쌩으로 팔팔하고 펄떡 거리는 이야기를 해 줄께.

 

1. 태어나보니 가난한 집이었다.

우리 꼰대는 좀 사는 집 자식이었지... 그런대 대학 다닐 때 집이 쫄딱 망했어.(1940년대 생이 대학 다녔으면 좀 사는 집 맞지?)

그래서 꼰대는 학교를 때려치우고 사업을 시작 했어. 처음엔 좀 되는 것 같다가 결국은 망했어.

그러던 와중에 내가 태어난 거야.

내가 태어나자마자 망한 거지... 즉, 나는 재수없는 새끼야. 내가 태어나면서부터 우리 집이 가난해졌으니까. 정확히는 내가 태어난지 1년만에 모든 나쁜 일들이 일어났어.

 

2. 패자부활이 없는 사회.

이 나라는 옛날부터 그런 나라였어. 한번 망하면 두번다시 기회는 없는 그런 나라.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0/2019061002647.html

 

[실리콘밸리 리포트] “실패도 품어주는 문화가 혁신 비결”

구글과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에는 공통점이 있다. 전 세계 시장을 쥐고 흔드는 IT시장 큰 손이라는 점, 그리고 모두 미국 실리콘밸리에..

it.chosun.com

거기다가 꼰대는 사고로 다리를 다쳐서 장애인이 되었어. 당시는 지금처럼 장애가 있어도 나라에서 돈도 안 나오던 시절이야.

남자는 집에서 누워있고, 여자는 공장에 나가서 돈을 벌고 이런 집안이 된 거야.

두 아이(나와 여동생)를 먹이고 학교보내는 모든 짐들이 여자에게 지워진 거야.

우리 엄마는 처음엔 작은 가게를 하다가 나중엔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됐는대 과수원에서 낙과된 귤로 쥬스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한 적도 있었고,

전자부품을 주물로 만드는 공장에서도 일했었지.

엄마는 밤새워 이런 것을 금형에서 꺼내는 일을 했었는대 아직 채 식지 않은 상태에서 꺼내야 했기 때문에

손에 목장갑을 두겹 세겹씩 끼고 해도 장갑이 타서 구멍이 나기 일쑤였어.

우리 식구는 공장지대에 살았는데 근처 공장에서 나오는 부업을 했지

이런 걸 조립하는 일도 있었고,

이런 것의 실밥을 따서 마무리하는 일도 있었어.

하다하다 이런 것 아무리 해도 몸만 고되고 돈은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어 나중엔 안 했어.

물론 나는 중학교 1학년 때 부터 신문을 돌렸지.

 

3. 가난하면 공부도 못하게 된다.

일단 난 국민학교 2학년 때 부터 칠판의 글씨가 잘 안보이기 시작했는대 키 순서로 자리를 배치했기 때문에 제일 앞자리에 앉을 수도 없었어.

그런대 우리집 형편이 안경을 맞춰줄 수 없었는지 아니면 꼰대의 말을 곶이 곧대로 믿으면 

'애들이 안경끼면 보기 싫' 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안경이란 물건을 코에 걸어본 것은 고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때 우리 이모부가 안경점을 차린 기념으로 공짜로 하나 맞춰준 게 처음이었어.

ㄱ. 일단 칠판이 안 보이니 선생이 떠드는 게 뭐라는 건지 알아 들을 수가 없고,

ㄴ. 수업분위기상 물어볼 수도 없고,

ㄷ. 집안 형편상 과외도 안되고

ㄹ. 먹는 것이 부실하면 체력이 떨어지고, 그러면 의자에 궁둥이를 오래 붙이고 있을 수가 없다.

내가 공부를 잘 하면 그게 이상하지 않나?

https://youtu.be/ZF8sNTUshYk

 

4. 가난은 인간의 정신을 갉아먹는다.

한쪽 다리는 절게 되었고, 사업을 시작할 돈은 없고, 다리를 절어서 노가다를 할 수도 없는 몸이고,

우리 꼰대는 집에 틀어박혀서 맨날 얘하고만 친하게 지냈어.

그러다가 위장이 빵꾸나서 병원 2번 갔다 오고,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05/10/10/2005101056146.html

 

술 많이 마시면 위에 빵구난다?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임호준 기자의 건강 가이드술보다 무서운 것은 '담배' ‘해장(解腸)’을 한다고 나가서 매운 낙지볶음과 조개탕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사실 해장에는 최악의 메뉴인데 입맛이 그렇게 땅겨서….) 한 후배 기자는 “어제밤 과음을 해서 그런지 지금도 속이 따끔따끔 거린다”면서 밥은 입에도 못대고 조개탕만 먹어 댔습니다. 옆에 있던 다른 기자는 “너 그렇게 술 마셔대면 위 빵꾸난다. 나도 옛날에 위에 빵꾸가 나서 몇달간 고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옆에 있던 홍보과

health.chosun.com

알콜과 담배로 헐어버린 위벽의 쓰라린 통증을 달래려 쏘다로 약대신 먹고,

나중엔 알콜이 뇌를 파괴해서 가족들에게 이런 걸 휘두르기 시작 했어.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C%88%A0%EC%9D%B4-%ED%8F%AD%EB%A0%A5%EC%84%B1-%EC%9C%A0%EB%B0%9C%ED%95%98%EB%8A%94-%EC%9D%B4%EC%9C%A0

 

술이 폭력성 유발하는 이유 – Sciencetimes

술과 폭력성이 상관관계에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평소 온순했던 사람이 술을 마시면 야수처럼 돌변하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이유로 이런 폭력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지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 12일 ‘텔레그래프’ 지에 따르면 이 수수께끼의 비밀이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의 토마스 덴슨(Thomas Denson) 교수 연구팀은 연구를 위해 50명의 젊은 자원 참가자를 모집했다. 연구팀은 참가자

www.sciencetimes.co.kr

엄마와 나는 죽기 전에 집을 나왔어. 그게 고3때야.

내가 대학을 갈 수 있었을까?

엄마는 공장을 다녀서 날 먹여살렸고, 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노가다판에 가야했지.

그러다가 군대를 다녀오고, 군대 다녀오고나니까 그 유명한 노태우시절의 건설업 불황기가 찾아온 거야. 그때 일산 분당등에 1차 신도시 존나게 때려 지은 후라서 기술자들도 손가락 빨고 있던 시기였거든.....그때 우리는 2주간 밥을 굶었지 난 아직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생각해.

나의 생존 자체가 세상에 기적이 있다는 증거야.

한번 가난에 빠지면, 행운의 여신이 로또라도 맞게 해 주지 않는 이상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빠져나올 수가 없어.

가난은 개미지옥과 같은 곳이야. 한번 빠지면 행운이 아니고서는 절대로 빠져나올 수 없는...

아닐 것 같으면 지금 당장 맨발로 집에서 나와봐. 

주머니엔 땡전한푼 있으면 안되고.

한번 해봐.

내가 백날 말해봤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으니까.

더 이야기 하기가 싫다.

이런 구질구질한 이야기를 30년 어치를 더 해야되 씨발.

이런 스토리 말 하기 싫었는데 오늘 아침에 기사가 떠서 뽐뿌 받았다. 조또.... 반응이 구리면 쪽팔려서 언제 지울지 몰라.

 

추가: 또 생각이 났어.

가난하면 진실한 인간관계를 맺기가 힘들다.

가난한 집 애들은 부모가 돈 때문에 고통받는 것을 직접 보고 자랐기 때문에 '가정의 유지=돈' 이라는 공식이 뇌 회로에 각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져.

그래서 인간관계를 맺을 때 돈에 대한 고려가 없이 인간관계를 맺기가 힘들어져.

친구나 배우자감을 찾을 때도 돈이라는 요소를 가장 먼저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정신상태로 되는 거야.

예를 들어서 난 어릴 때 용돈을 한푼도 받지 못했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그럼 친구들이 오락실 가서 50원짜리 동전을 넣고 게임을 할 때도 구경만 하고 있다가 결국은 함께 놀 수 없게 되.

친구들이 떡볶이 집에서 떡볶이를 먹을 때에도 몇 번 얻어먹다가 맨날 얻어먹기가 미안해서 결국 멀어지게 되.

이렇게 인간관계를 맺을 때 돈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싶지 않아도 일찍 깨달을 수 밖에 없게 되는 환경이면,

'인간관계=돈' 이라는 공식이 뇌에 각인되는 거야.

이런 사람은 순수한 인간적 애착관계를 맺는 것이 힘들어져.

이게 바로 가난이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가장 큰 해악이야.

 

20세 이전에 극한의 가난을 경험한 사람은 심성이 비뚤어지고, 그것은 영원히 바로잡을 수 없는 것 처럼 보인다.

A.S.Neil(서머힐을 만든 영국의 교육학자.출처 A.S.Neil이 쓴 머힐 이라는 책. 어디쯤 나올 것임.)

https://en.wikipedia.org/wiki/A._S._Neill

 

A. S. Neill - Wikipedia

A. S. NeillBornAlexander Sutherland Neill17 October 1883Died23 September 1973(1973-09-23) (aged 89)OccupationEducator, authorKnown forFounding Summerhill School, advocacy of personal freedom for children, progressive education Alexander Sutherland Neill (1

en.wikipedia.org

https://youtu.be/qEZNNhFurMo

요약: 신뢰와 애착으로 맺어진 인간관계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결정한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식충이 2019.10.03 14:55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ㅠㅠ

    • 김진팔 2019.10.03 16: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지금은 남의 차지만 일주일에 한번씩 뚜껑 열고 드라이브도 하니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구독자 2019.10.03 15:1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늘도 좋은 글과 링크 공유 고맙습니다~

  3. 즈믄버섯 2019.10.04 12:31 Address Modify/Delete Reply

    힘내라는 소리도 어줍잖고...
    ♬♫♪게 행복하시길^^

  4. 아구아 2019.10.07 15: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잘 읽었습니다.

  5. 엄코치 2020.02.16 00:4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어릴때 나이키신발사달라고 조르다 좌절하고 구경만 하던 시절이 기억나네요 ㅎㅎ

    화이팅 해야겠습니다 결과가 어찌됐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