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인생이란 자신이 얼마나 찌질한 인간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내가 대단히 잘 난 인간인 줄 알았는데, 가면 갈 수록 내가 찌질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다행인 건 다른 인간들도 나 만큼 찌질하기 때문에 상대적 열등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는 거다.

내가 누군가에게 당당한 태도로 대하면, 그건 우월감의 표시가 아니다.

그냥 '너도 나만큼 찌질한 새끼니까 궂이 너에게 열등감 느낄 필요는 없잖아?' 라는 의미이다.

 

나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노예로 교육 받았다.

부모도 교사도 나를 노예로 대했다.

그래서 나는 엔간하면 타인의 의견에 따르는 편이었다.

'어차피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되니까, 내 맘대로 하고싶으면, 내 돈으로 내 사업 하면 되지.'

이게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관점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를 좋아했다.

정확히는 남자들은 나를 좋아했다.

하지만 여자들이 볼 때는 

'어머, 저 남자는 자기 주관도 없이 그저 딴 남자들이 하자는대로 하는 꼬붕 같아.' 

이렇게 보였을 수도 있다.(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나는 어쩔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하는 방법 밖에는 아는 것이 없었다.

친구 중에 막내로 태어나서 버르장머리가 하늘을 찌르는 친구가 있었는대, 그 친구는 남자들 사이에서는 개새끼였지만 여자들에게는 인기가 많았다.

나는 그 친구가 부러웠다.

그래서 속으로 생각했다.

'부모들은 아이를 안 키워봐서 첫 아이가 태어나면 첫 아이에게 시행착오를 하다가 아이를 키우면 키울수록 실력이 늘어서 막내를 가장 훌륭하게 키우는 것 같다. 나는 첫째라서 우리 부모의 마루타가 되었나보다.'

맞이에게는 다른 형제보다 2배의 재산을 상속해 주는 게 맞다.

그 이유는 부모자격도 없는 부모가 엉망진창으로 막 키워서 찌질이 새끼이기 때문에, 그 피해에 대한 배상을 해 줘야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나는 노예처럼 순종적인 태도 때문에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걔들은 나를 좋아하고 이것 저것 시키는 것을 좋아했다. 특히 여자들 앞에서.

나는 친구사이에 여자가 앞에 있다고 자존심 세우는 것도 찌질한 것 같아서 엔간하면 하자는 대로 해 주었다.(그리고 내 취향은 확고했기 때문에 엔간하면 내 마음에 안들었다. 맘에 안드는 여자들에게 궂이 잘 보이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나?)

(확고한 내 취향)

그러나 내가 시키는 대로 한 것은 그들의 노예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해도 양심에 찔리거나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저 새끼 여자들에게 인기 끌고 싶어서 또 쑈하네... 새꺄! 왜 갑자기 목소리는 깔고 자빠졌냐? 그래 용돼라 용돼!'

속으로 이러면서 기꺼이 나는 여자들 앞에서 그들의 꼬붕 역할을 해 주었다.

하지만 나도 하기 싫은 일이 있었는데 그것은 양심에 찔리는 일이나, 모욕적인 일이나, 도저히 자존심이 허락할 수 없는 일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건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있을 것이다.

그런 경우 나는 어쩔 수 없이 거부를 한다.

그러면 상대는 깜짝 놀라며 기분나빠한다.

여태까지 자기가 맘껏 부려먹을 수 있는 노예인 줄 알았는대, 노예가 반란을 일으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 같았다.

그렇다. 나는 그들을 친구라고 생각 했지만, 그들은 나를 친구가 아니라 노예로 둔 것이었다.

친구라면 친구의 거절을 그렇게 기분나빠 할 이유가 없지.

'저 친구가 싫어하는 일이니 하지 말자.' 이렇게 나와야 진짜 친구지.

하지만 그건 내가 자초한 일이다.

아니, 내가 부모자격 없는 남녀의 맞이로 태어난 순간 부터, 나는 그렇게 되도록 운명지워진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노예의 반란에 기분이 상한 주인은 반란을 진압하려고 하고, 노예는 끝까지 저항하고, 둘 사이의 관계는 파국을 맞는다.

이게 내가 그동안 맺어왔던 모든 인간관계에서 일어났던 공통적인 패턴이다.

그 이유는 가정과 학교와 사회에서 나를 노예로 키우길 원했기 때문에...

다시 태어나고싶지는 않지만, 만약에 꼭 다시 태어나야만 하고, 부모를 선택할 수 있다면,

1. 성숙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2. 서로 대화와 타협을 할 줄 아는 부부의

3. 막내로 태어나고싶다.

 

추신:

나는 아베가 왜 저러는지 알 것 같다.

아베는 이제 더 이상 트럼프의 노예짓을 하기 싫어진 거다.

왜냐하면, 트럼프는 아베의 자존심을 건드렸으니까.

일본에서 G20 끝나자 마자 판문점 가고 ㅋㅋㅋㅋㅋㅋ

G20은 아베가 돈 엄청 들여서 행사 치뤘는대, 땡전 한푼 안들인 판문점에 묻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아베라도 빡칠 것 같다.^^

결정적으로 일본은 미국에게 버림받았다는 것을 아베는 깨달은 것이다. 

말이 동맹이지, 승전국과 패전국 사이에 친구가 가능하다고 보나? 말도 안되는 소리지.

일본은 떨어지는 벚꽃잎 처럼 장렬하게 옥쇄할 것이다. 그 날이 진정한 2차대전 종전의 날이 될 것이다.

미국에게 버림받아서 망했다는 것 보다는 스스로 망했다고 하는 것이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지, 마치 사무라이가 전쟁에서 지면 할복을 하는 것 처럼, 적에게 처형당하는 것 보다는 스스로 자기 목숨을 끊는 마지막 자존심 같은 거라고나 할까?

https://youtu.be/nbImkjnQExM

하지만 죽기 전에 적에게 최대한 피해를 입히고 죽는 게 예의겠지?

(야스쿠니 사쿠라)

 

(일본 군가, 야영의 노래.)

https://youtu.be/6hceNfhDFWY

 

↓이거 재밌다. ㅋㅋㅋㅋ

https://youtu.be/3LRLR6ytz6o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엄코치 2019.07.25 17: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진팔님

    한일 경제싸움

    치킨싸움으로가면 누가 더손실예상하시나요?ㅋㅋㅋ 추측으로요

    • 김진팔 2019.07.25 17: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글쎄요...
      일단 트럼프는 고객입장에서 판매자(중국)에게 관세를 올리는 방식을 쓰잖아요?

      그런대 아베는 자기가 판매자인대 안 팔겠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안 팔면 손해는 누가 볼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볼 때는 아베도 어느 정도 하다가 말아야지. 끝까지 갔다가는 할복자살 모드로 갈 듯.

      그런대 이미 판매자로써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그만 둔다고 해서 한번 잃은 신뢰가 회복되긴 힘들 듯합니다.

      그럼 계속 밀고 나갈 수 밖에 없네요.

  2. 엄코치 2019.07.25 18: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트럼프 트럼프 하는이유가 있군요

    아베 아베하는 이유가 있구요 ㅋㅋㅋㅋㅋㅋㅋ